연당리 주민, 활용방안 요구
“건물 훼손·쓰레기 오염 심각”
군 “일반재산 전환 해결 곤란”

속보=최근 영월 남면 연당리 주민들이 2019년 폐관 이후 장기간 방치(본지 2022년 11월 2일자 13면)되고 있는 옛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건물 활용 방안 마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4년여째 관리도 안되고 장기간 방치되면서 건물 내부의 냉난방기와 승강기 훼손은 물론 리모델링용 목재도 심하게 썩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층에는 빗물이 유입돼 수영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건물 뒷편에는 말라 죽은 잡초와 각종 쓰레기로 주변 환경도 심하게 오염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물 내부 벽체에는 온갖 낙서와 그림들로 귀신이 나올 만큼 흉칙하다”며 “북면 마차리처럼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등을 조성해 주민들의 소득창출에 기여토록 해야한다”고 요청했다.

김근태(59)연당1리 이장은 “최근 수년간 이동군수실과 찾아가는 군정설명회 등을 통해 인근 동서강정원 연당원과 와룡천캠핑장 등과 연계한 적극적인 활용 방안 마련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소귀에 경 읽기 식으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22년쯤 행정재산에서 일반재산으로 전환된 만큼 현재로선 활용 방안을 만들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옛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2009년 5월 남면복지회관 리모델링을 거쳐 지상 2층 433.62㎡ 규모로 2009년 5월 개관됐으나 2019년 12월 폐관됐다.

군은 개관 당시 박물관과의 양해각서 및 공유재산 임대계약 체결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20년간 무상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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