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춘천서 이경아 개인전

▲ 이경아 개인전 전경.
▲ 이경아 개인전 전경.
들풀과 어울린 곤충. 한국 전통그림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 전시, 이경아 개인전 ‘민화와 오디오 리엑티브 미디어 아트’가 춘천지하상가 갤러리상상언더에서 31일까지 이어진다.

호랑이와 풀, 곤충 등을 소재로 한 민화 등 회화 6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설치된 모니터와 빔 프로젝트에도 민화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여러 장의 초충도가 중첩된 영상으로 구현, 재생된다. ‘산차조기와 사마귀’, ‘원추리와 개구리’, ‘양귀비와 도마뱀’ 등 작가가 캔버스에 그린 회화를 활용했다.

최근 미디어 기술 인프라가 늘어난 점도 활용했다. 전시와 연계, 고화질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강원글로벌디지털스튜디오에서 미디어아트 시연회를 갖고 작품을 선보였다.

지역에서 배운 미디어활용 기술이 전시에 도움이 됐다. 이 작가는 “최근 K-문화 열풍인데 민화도 한국 문화”라며 “과거 한국인의 일상을 담아냈던 민화에 기술을 적용해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 아트처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춘천에서 가상·증강현실 관련 기술교육을 접하며 시각예술을 공간에 구현하는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경아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경남 창원과 마산, 충북 진천 등에서 10여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봄내미술인전’, ‘모두의 미술’ 등에 참여해 왔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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