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득표로 당선 확정
“의대정원 오히려 줄여야…파시스트 정부에 끝까지 투쟁”

▲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한 경찰 재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한 경찰 재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6일 당선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임 당선인이 총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함께 결선 투표에 후보로 오른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1만1438표(34.57%)를 받았다.

임 당선인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3만3684표 중 1만2031표(35.72%)를 얻었다.

그는 지난 2021년 제41대 회장 선거에서도 결선에 올랐으나, 총투표수의 47.46%를 획득해 이필수 전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재도전한 끝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당선됐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되며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 당선인은 증원 철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 당선인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4번째 연속으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장직을 수행하며 지난해에는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을 대표해 ‘수입 감소에 따른 폐과 선언’ 등을 주도했다.

또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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