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등 의정갈등 해법 모색
전공의 복귀·의대증원 등 추가 논의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대회의실에서 의과대가 운영 중인 주요 대학 총장과 병원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의료 개혁과 관련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머리를 맞대 해결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시간여간의 회의를 마친 뒤 “의료계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며 “이런 회의가 한 번으로는 안 되고, 오늘 모인 분들을 계속 접촉해 회의체 자체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등이 배석했다. 의료계와 교육계에서는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김정은 서울대 의과대학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회의 중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의료계의 여러 현안 때문에 많은 국민들, 환자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해당사자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끼리 건설적인 대화체를 구성해서 서로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홍림 서울대총장은 “국민 입장에서도 정부 입장에서도 협의체 구성이 의료개혁 추진에 필요한 단계”라며 “구체적인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구성 이전에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의료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자 회의체 구성에 대해 상호 의견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전공의 의료현장 복귀와 의대정원 증원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추가 논의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당초 26일부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의 면허정지 처분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징계를 잠정 보류하고 의료계와의 대화에 나섰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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