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한 마을에서 배송 중인 쿠팡 차량[쿠팡 제공]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한 마을에서 배송 중인 쿠팡 차량[쿠팡 제공]

쿠팡이 오는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인구감소 지역까지 로켓배송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강원 지역 물류 편의성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쿠팡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인 ‘쿠세권’을 현재 전국 70%에서 88% 이상으로 늘려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쿠팡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신규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

경상북도 김천과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지만,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88% 이상)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쿠팡은 강원 철원, 경남 거창·남해·하동, 전남 화순·함평·영광, 충북 괴산·단양, 충남 청양 등 행안부에서 지정한 인구감소지역들에 진출할 계획이다.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 인구 소멸’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쿠팡은 내다봤다.

이 지역들은 인구 감소로 인해 마트 등 오프라인 구매 플랫폼이 멀어져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은 ‘식품 사막’ 지역이다.

앞서 인구가 크게 감소한 폐광촌인 삼척 도계읍은 대형마트가 없어 주민들은 30분 이상 차를 타고 장을 보러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지난해 중순 로켓배송 도입 이후 한달만에 도계 인구 절반을 상회하는 5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리는 등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쿠세권 확대’로 식품 사막 등 지역의 물류 격차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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