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근, 〈가족〉 1956, 보드에 유채, 18.0×24.0cm (1)
▲ 박수근, 〈가족〉 1956, 보드에 유채, 18.0×24.0cm (1)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29일부터 2025년 3월 9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소장품 특별전 ‘박수근: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술관이 2023년 미술품 경매를 통해 구입한 신소장품 ‘가족’(1956년 작)이 공개된다. 작품 ‘가족’은 2001년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개관 추진중일 때 장남 박성남 화백이 기증한 드로잉 ‘인물’(연도미상)과 같은 구도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어 박수근의 단순한 선묘가 같은 소재를 여러 번 습작해 화폭에 담기게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박수근이 살던 시대를 읽을수 있는 사진자료와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신문기사를 함께 선보인다. 또 박수근이 가지고 있던 미술독학 자료와 한국적인 감각을 재현해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작고 이후 동료 화우들과 가족, 평론가,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람 박수근’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박수근 작품속에서 따뜻함과 응원을 받는 소중한 하루를 간직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박수근 탄생 110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
▲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박수근 탄생 110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개관한 박수근기념전시관을 시작으로 현대미술관, 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이뤄져있다. 통합관람권으로 5개의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박수근 기념전시관에서 박수근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해 탄생 110주년을 맞는 박수근 화백은 일제강점기 양구에서 태어나 해방, 한국전쟁을 겪으며 시대의 증언과 같은 작품을 남겨 후대에 귀감이 되고 있는 화가이다. 양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했으며 조선미술전람회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같은 관전에 출품하며 화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박수근은 신문기사나 잡지에 나온 서양미술에 관한 자료를 스크랩하고, 미술 관련 서적들을 통해 형태와 재료, 질감, 기법 등 서양의 미술사조를 익혔다. 보통학교 시절부터 작고할 때까지 붓을 놓지 않은 화가 박수근은 여러 겹의 물감을 층층이 쌓아올린 독특한 기법으로 찬란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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