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 자문단 핀셋 분석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강원총선판세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최고수준의 선거분석 전문가들로 총선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민일보는 선거기간 동안 강원총선 판세와 이슈, 정책 등을 심층 분석해 보도한다.

1. 강원 총선 판세 예측

28일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도내 8개 선거구 21명의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최근 강원도민일보를 비롯한 도내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강원 8개 선거구 중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이 절반에 달했다. 나머지 4개 선거구는 통합선거구로, 여당의 중진 후보 강세가 유지됐다. 이 같은 판세가 앞으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본지 총선 자문단에게 물었다. 총선 자문단은 강원도 정치 성향, 연령층 분포, 지역 의제 공론화 수준 등으로 판세를 예측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여동야서’(여권은 영동, 야권은 영서) 우세를 예측했다. 윤 센터장은 “수도권 등에서 정권심판 기류가 고조돼있지만, 강원도는 고령층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정권심판론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지역은 현 정권 핵심인사 타이틀이 약점이 되는 상황인데, 강원도에선 힘있는 후보에 의한 지역발전론으로 일정 수준 방어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윤 센터장은 “수도권과 접해있고,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서 도시지역에서는 전국적 흐름처럼 심판론이 강화돼 표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 우세로 전망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 현역이 있는 선거구에서 박빙승부를 벌이겠지만, 연령별 투표율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이라며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워낙 높다”고 분석했다. 또, “전국적으로 용산 대통령실 출신과 장차관 출신이 고전 중이고, 강원 강릉도 권성동 후보가 고전 중이지만, 지역개발론과 연동한 윤석열 정부 역할론에 있어 ‘윤핵관’들이 무사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송영훈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국민의힘 우세를 점쳤다. 송 교수는 “선거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 같다”라며 “전국적 이슈만 있지, 지역별로 뒤집힐 이슈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권자층이 있지만, 현재 응답층과 비슷하게 지지세가 배분될 것 같다”며 “변수가 있다면 후보자들의 설화(舌話)다. 토론이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말실수가 있지 않는 한, 이미지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여권의 우세를 점쳤다. 신 교수는 “강원도는 원래부터 보수가 우세한 지역이고, 당의 조직 활성화 정도에 따라서 한 자릿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는데 국민의힘이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곳에서 조직이 많이 활성화된다”며 “지자체장과 현역의원이 있으면 당의 하부조직은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이설화·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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