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생산부 입갱 일일 광부 체험
현안대책위·진폐재해단체 면담
고용 문제·시설물 활용 등 논의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와 이상호 태백시장,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 김홍섭 강원고용노동지청장, 오대현 장성광업소장은 28일 3개월 뒤 폐광하는 태백 장성광업소에 입갱했다. 김우열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와 이상호 태백시장,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 김홍섭 강원고용노동지청장, 오대현 장성광업소장은 28일 3개월 뒤 폐광하는 태백 장성광업소에 입갱했다. 김우열

국내 최대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오는 6월말 폐광하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가 28일 현장을 방문해 “대체산업 발굴 및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날 이상호 태백시장,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 김홍섭 강원고용노동지청장, 오대현 장성광업소장 등과 함께 장성생산부(갱도)에 입갱했다.

이들은 갱도 입구에서 레일바이크 형태의 인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걷고, 수직 엘리베이터(케이지)를 탔다가 인차를 다시 갈아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채굴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태백의 낮 최고기온은 9도지만 갱내는 평균 기온 33도, 습도 85%, 체감온도 40도를 훌쩍 넘었다. 김 지사는 “긴장되고 걱정이 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끈 산업역군 광부들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직접 체험해 보려고 입갱을 하게 됐다”며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앞으로 태백이 어떻게 살아나가야 될지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입갱체험을 마친 뒤 장성광업소 회의실에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5개 진폐재해단체와 면담을 갖고 폐광 대비 대체산업 유치와 시설 활용 등 지역 맞춤형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막장 속 고단했던 산업전사의 삶을 몸소 체험했다”고 일일광부 체험의 소회를 밝히며 “진폐환자 의료비 지원 대상범위를 만성폐질환자까지 확대하고, 문화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더 꼼꼼히 챙겨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기서 일하신 분들에 대한 고용 문제와 폐광되는 광업소의 시설물 활용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지사는 “폐기물로 취급되는 폐광지역 경석을 산업자재로 쓸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강원특별법 3차 개정으로 추진 중이다. 이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언급한 만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는 이날 김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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