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 늦어져 벚꽃축제 두 번 진행

▲ 속초 영랑호 벚꽃축제 연장 안내 [속초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 속초 영랑호 벚꽃축제 연장 안내 [속초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속초시가 벚꽃 축제를 두 번 열게 됐다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끈다.

속초시는 지난 28일 공식 SNS를 통해 이같이 적으며 “영랑호 벚꽃축제 2번 합니다”라고 알렸다.

속초시는 당초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영랑호수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회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앞두고 벚꽃 개화가 늦어져 이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벚꽃이 피지 않은 영랑호엔 ‘3월 춘설’이 내려앉은 데다, 날씨 또한 화창할 것으로 예상돼 준비된 행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속초시의 설명이다.

 

▲ 속초 영랑호 벚꽃축제 연장 안내 [속초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 속초 영랑호 벚꽃축제 연장 안내 [속초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이로 인해 속초시는 영랑호 벚꽃축제를 4월 6~7일에 한 차례 더 운영한다.

1차 기간인 30일~31일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 뒤 2차 기간인 4월 6~7일 일부 포토존과 야간 조명존 조성, 친환경 체험 및 버스킹 공연 등을 한 번 더 운영할 예정이다.

제1회 2024 영랑호 벚꽃축제는 부제를 ‘속초, 반했나 봄’으로 정해 4가지 봄 테마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4가지 테마는 먼저 지역예술인과 전국의 유명 버스커의 벚꽃향연 버스킹을 하는 ‘즐겨봄’과 걷기·러닝·요가·줌바·노르딕 워킹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호흡하며 내 몸의 감각을 만끽하는 ‘느껴봄’이다.

또 벚꽃피크닉, 포토존, 야간조명터널, 반려동물 촬영소품 대여 등을 통해 영랑호 곳곳에 즐기는 ‘기억해봄’, 옥토퍼스 정원마켓과 숲속마켓, 어린이 책수레와 자연놀이터에서 추억을 쌓는 ‘함께해봄’으로 나눠 운영한다.

특히 이번 축제를 위해 지역단체와 예술인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밖에 버려진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와 쓰담세트 대여, 친환경 자전거로 비눗방울 만들기, 지구에 무해한 벚꽃피크닉용품 대여 등 친환경 캠페인도 마련한다.

속초시는 당초 차량 통제를 예정했던 행사장엔 차량 출입과 일방통행이 가능하게 하고, 곳곳에 교통 정리 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 아쉬움이 크지만, 이번 영랑호 벚꽃축제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 이해해 달라”며 “이번 축제가 열리는 영랑호에 방문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고, 힘찬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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