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삼척대 도계캠퍼스 등 지지부진… 인구 1000명 줄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폐광지역의 정주인구가 심각하게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도계 등 석탄 폐광지가 있는 삼척시의 경우 지난달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수가 2만7914세대에 7만4921명으로 연초보다 938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 인구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93%인 1477명이 감소했으며 특히 폐광지역인 도계읍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22%나 감소, 삼척시 인구감소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폐광지역의 인구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지난 95년 석탄산업합리화 사업이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정부차원에서의 폐광지에 대한 대체산업 육성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광 이전부터 이뤄져야할 대체산업이 폐광 10년이 지나도록 기업체 설립 등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광산 노동자들이 지역을 떠나면서 공동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삼척시 도계지역의 경우 지난 95년 석탄산업 합리화이후 4만여 정주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 든 가운데 골프장 조성사업과 삼척대 도계캠퍼스 사업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 앞으로 2년∼3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폐광지 대체산업 육성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밖에도 광해방지 시설과 도시기반시설, 각종 문화시설도 폐광지역이 여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로 지역주민들이 생활여건이 좋은 인근 도시로 빠져 나가는 것도 폐광지역 인구감소의 큰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광산지역인 도계읍의 석탄광이 폐광되면서 이곳의 정주 인구가 강릉과 동해 등지로 유출되면서 인구감소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폐광지 대체산업 육성을 통한 인구 증가에 힘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선] 동원 사북광업소 연말 폐광 800여명 취업 대책 전무

 (주)동원 사북광업소 폐광이 현실화 되고 있으나 실직 광원들에 대한 취업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실직자들의 타지역 집단 이주 등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주)동원 사북광업소는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에 따라 올 연말쯤 사실상 폐광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주)동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800여명에 대한 재취업 대책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근로자들과 지역 사회단체 및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재취업 대책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재취업 교육 등이 극소수 희망자에 국한됐고 나머지 광원들에 대해서는 재취업교육 기회는 물론 연계 취업방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실직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강원랜드 스키장 및 골프장 취업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주)동원 사북광업소 노동조합 관계자는 "폐광 대체산업으로 유치된 강원랜드에 실직 광부들을 재취업 시키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다"며 "강원랜드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원랜드 한 관계자는 "고한읍 (주)삼탄 폐광때도 실직자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골프장과 스키장 개장에 따라 인력 수요가 있긴 하지만 실직 광원에 대한 별도의 대책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역 한 관계자는 "실직 광원들의 집단 이주를 막고 지역 공동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길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 및 강원랜드가 골프장과 스키장에 필요한 인원을 실직 광원들로 대체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실직 광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일자리가 생길 경우 이 지역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제훈 jnews@kado.net
  강병로 br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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