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시설 양호 기대… 최근 3년간 7627명

일반진료는 16.2%… 전국 두번째
 도내 암환자 10명 중 4명이 수도권의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구 의원(한나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4일 발표한 시·도별 환자 진료실태에 따르면 최근 3년(2003∼2005년) 동안 암진료를 받은 도민 1만7666명 가운데 43.2%인 7627명이 수도권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는 충남(51.5%), 제주(48.9%), 충북(48.8%)에 이어 많은 것으로 도민들이 서울, 경기지역 대형 병원의 시설과 의료진 등이 도내 병원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병원에서 일반 진료를 받은 도민 133만7691명 가운데 16.2%인 21만6911명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들의 수도권 병원 일반진료 비율은 전국 16개 시·도 중 두번째로, 전국 평균(8.1%)의 두배이며, 증가세도 뚜렷해 2003년 20만4218명에서 2005년 22만9771명으로 늘었다.
 이한구 의원은 "지방 환자들의 수도권 진료 현상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보건업계의 불균형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모 대학병원 교수도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문의하는 내용의 3분의 1 이상이 서울지역 병원에 아는 의사를 소개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고속도로와 복선전철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서표 mindeul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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