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합니다] ⑤ 속초 금호동 e-편한세상 아파트 앞 막힌 중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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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e-편한세상 아파트 주출입구 연결도로의 중앙선 절삭이 안돼 입주민들이 불법좌회전을 강행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
 속초시 금호동 e-편한세상 아파트는 주 출입구 쪽 중앙선이 절삭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느끼고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 아파트 입구 앞 중앙선 분리봉 3개를 제거한 뒤 좌회전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뒤쪽에 부 출입구가 있지만 외곽으로 우회해야 하는데다 경사가 심해 이용하는 주민이 적습니다.
 눈이 오면 이곳마저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하루 아파트로 학원차량 100여대가 드나들며 불법 좌회전을 일삼아 자칫 사고라도 날까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연덕흠·49·속초 e편한세상 아파트 102동 1501호>

부출입로 경사 급해 눈오면 이용 못해… 건널목도 없어 사고 위험

[실태]
 속초 e-편한세상 아파트는 지난해 5월말 준공돼 현재 7개 동 449세대가 입주했다.
 그러나 준공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주 출입구인 미시로 연결 도로 중앙선이 절삭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 출입구의 좌회전이 허용되지 않아 시청 방면으로 나가는 입주민은 불법 좌회전을 하거나 300여m 떨어진 설악중 앞까지 간 뒤 유턴해야 한다.
 설악중 방면에서 귀가하는 입주민들은 아파트 주 출입구 앞쪽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거나 500여m 떨어진 공설운동장 5거리까지 간 뒤 유턴해 아파트 주 출입구까지 거슬러 와야 한다. 아니면 좌회전 신호를 받고 중앙초교 뒤편 부 출입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중앙초교 뒤편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난 부 출입 도로는 30도 가량 가파른 경사를 이뤄 눈이 내리면 아예 이용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17일 속초에 내린 기습폭설로 입주민들은 부 출입구를 이용하지 못해 주 출입로 앞에서 불법 좌회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일대 도로 양방향에서 극심한 혼잡이 발생해 시내구간 차량 운행이 마비현상까지 빚었다.
 아파트 입구 주변에 건널목도 없어 입주민들이 도로를 무단 횡단하기 일쑤여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주 진입로 중앙선 절삭 문제는 지난 2004년 착공 때부터 지적됐다.
 현행법상 연면적 6만㎡ 이상이면 교통영향 평가를 받아야 한다. e-편한세상 아파트는 공교롭게도 연면적이 5만9800여㎡여서 교통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설계 당시부터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속초시는 준공검사를 앞두고 시행사인 ㈜아이코닉 레드에 중앙선 절삭을 요구했으나 시행사는 향후 민원을 의식해 속초시 요구를 수용하는 의미에서 중앙선 절삭과 신호등 설치에 따른 비용 2억원을 이행보증 증권으로 예치시켰다.
 그러나 속초시는 교통규제심의위원회를 거쳐 과속과 신호위반 예방을 위한 양방향 다기능 무인단속 카메라와 아파트 입구 주변 도로 불법주차 단속을 위한 CCTV를 시행사에서 추가 설치하도록 했다.
 시행사는 이에 대해 2억여원의 추가소요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무리라고 반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속초시와 시행사는 타협점을 찾고 있지만 중앙선 절삭 및 좌회전 허용문제는 이번 겨울 해결되기 어려워 입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속초/김창삼 chskim@kado.net

[대책을 물어보니] 이르면 내달 중앙선 절삭 계획
 아파트 앞 중앙선 절삭은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서도 중앙선 절삭과 이에 따른 교통신호등 설치 안건은 의결된 상태입니다.
 다만 아파트 일대가 굴곡 도로여서 교통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시행사 측에 양방향 다기능 무인단속 카메라와 불법주정차 단속 CCTV 2개소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시행사 측에서 추가비용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속초시에서는 예산확보를 통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방침입니다.
 속초시는 입주민 불편해소를 위해 시행사 측에서 부담하기로 한 예산으로 우선 중앙선 절삭과 교통신호등 설치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갖고 경찰과 신호등 설치 위치 및 신호 주기 등을 협의 중입니다. 이르면 3월부터 중앙선 절삭과 신호등 설치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속초시 민원봉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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