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김일권 박사 속초양양교육청서 역사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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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의 김일권 박사는 4일 속초양양교육청 대강당에서 속초중 3년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해 고구려는 중국의 부속국가가 아닌 독자적인 천문체계를 갖춘 분명한 독립국가였음을 강조했다.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한 지방정권으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고구려는 중국의 부속국가가 아닌 우수한 천문관측기술을 가진 분명한 독립국가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의 김일권 박사는 4일 (재)유암문화재단(이사장 정문헌 국회의원) 주최로 속초양양교육청 대강당에서 속초중 3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구려 벽화속 천문도를 통해 본 고구려인의 하늘 이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살펴본 결과 고구려인들은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천문체계를 갖고 있었고, 오히려 중국에 천문기술을 수출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박사는 "고구려인들은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별 그림을 고분에 남겨놓았다"며 "4∼7세기까지 약 300년 동안 만들어진 103기의 고구려 벽화고분 중 별자리 그림이 있는 것이 24기에 이르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위·진·남북조, 수·당 시대 700년 동안 86기의 벽화고분이 있고 이중 16기에만 별 그림이 있다"고 고증을 해가며 설명했다.
 특히 "북극성을 나타내는 방법도 달라 고구려에서는 일직선 형태의 북극3성좌가 뚜렷하게 그려져 있는 반면 중국은 5성좌나 4성좌로 그렸다"고 설명, "이는 고구려가 중국의 부속국가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암문화재단은 올해 영북지역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가치 등을 소개하며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역사특강시리즈를 실시할 계획이다.
  속초/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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