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기 침체·이미지 훼손

본격적인 여름 관광휴가철을 맞아 하수관거·도로·지중화 공사가 집중되면서 주민 불편은 물론 상경기 침체, 지역 관광이미지 훼손 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정선읍 봉양리를 비롯한 일부 읍·면지역 주민 및 단체들에 따르면 외지 관광객들이 밀려오는 여름 휴가철을 목전에 두고 정선읍 등 일부 읍·면지역에서 대대적인 하수관거 교체·정비 등의 공사가 실시중인 가운데 일부 수해 도로에 대한 복구작업도 마무리되지 않아 교통불편은 물론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정선읍 봉양리의 경우 하수관거·도로확장·지중화 공사가 이뤄지면서 양방향으로 파헤쳐진 도로 등으로 인한 통행불편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으며, 일부는 공사로 인해 단골손님뿐 아니라 외지관광객 등이 끊어지면서 매출이 감소,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박 모(44·정선읍 봉양리) 씨는 “아무리 공사 효율성 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도심 자체를 이렇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느냐” 며 “장사도 안돼 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 그것도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공사를 집중, 시행하는 것은 도대체 말로만 주민을 위하는 행정 아니냐” 고 분통해 했다.

이와 함께 정선읍으로 들어오는 관문격인 국도 42호선 정선군 북평면 남평교 굴다리~나전삼거리 3.3㎞구간도 수해공사로 인한 차량통행 제한이 당초 한달 예정에서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남평교~문화마을~남평대교를 잇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공사를 한 분야씩 개별적으로 할 경우 예산낭비 등의 요인이 발생해 동시에 공사를 실시하다보니, 불가피하게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 라며 “직접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해당 기관 및 업체 등과 협의해 고쳐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정선/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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