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부동산PF 연체율 8.65%로 전국 최고

도내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대출 연체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통합민주당 이광재(태백-영월-평창-정선)의원에게 제출한 ‘지역별 부동산 PF대출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강원지역의 연체율은 올해 6월말 기준 8.6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0.68%)을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지난 3월(3.33%)에 비해 불과 3개월간 연체율이 5% 이상 치솟았다. 또 6월말 현재 강원지역의 PF 대출잔액은 6146억원으로 전분기(5401억원)에 비해 7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발주량 급감에 따라 건설업계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미분양 적체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업체마다 상환에 애를 먹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면서 중소 건설업체에서 시작된 위기가 시공사로 확산되고, 중견업체의 도산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경제부처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PF대출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건설 등 프로젝트 자체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아파트 단지, 고속도로 사업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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