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야구선수권… 4번타자 활약 기대

   
‘야구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 화제가 되고 있다.

춘천고 출신 김용호(성균관대 3년·사진)가 그 주인공.

김용호는 최근 대한야구협회가 발표한 제25회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김용호의 국가대표 선발은 야구팀이 폐지된 춘천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춘천초교 3학년때 야구를 시작한 김용호는 춘천중과 춘천고를 거쳐 지난 2007년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특히 춘천초교 5년 때는 투수로 활약하며 전국소년체전과 회장기 대회에서 준우승 멤버로 활약했고, 춘천고 시절에는 클린업 트리오로 맹위를 떨쳤다.

고교 1년까지 투수로 활동하다 2년 때 타자로 전향했으며, 대학에서는 최근 막을 내린 대학 2009 춘계리그에서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타점상(13점)을 수상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김용호는 내야수(1루수) 겸 중심타자(4번)로서의 활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김용호는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윤병선(건국대) 감독의 기대 또한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호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돼 감격스럽다”며 “야구의 고향은 강원도인만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야구실력을 이번에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5회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1일부터 나흘동안 일본 삿포르에서 개최하며,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일본과 대만, 중국 등 7개국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나리타 라운드(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와 삿포르 라운드(한국, 대만, 중국)으로 나뉘어 나리타 라운드 우승팀이 삿포르 라운드에 합류해 4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정호 kimpr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