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 복선전철과 연결 ‘비용대 편익비 최고’… 경제·시급·타당성 높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용역

설악권 최대 현안인 서울∼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의 경제성 및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향후 사업의 조기추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25일 속초시와 강원발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춘천∼속초 구간 동서고속화철도와 관련한 ‘고속(화)철도망 구축방안 연구’란 용역 연구 결과를 국토해양부에 보고했다.

용역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는 5개 대안노선이 검토된 가운데 경춘선 복선전철을 연결하는 기존노선 활용방안(제5안)이 최적안으로 제시됐다.

국토해양부가 제5안대로 추진할 경우 예상사업비는 3조2634억원으로, 비용대 편익비(B/C)가 0.8로 나타나 역대 철도사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B/C는 보통 0.6만 넘으면 경제성이나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수치는 호남고속철도와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B/C가 정부 용역연구 결과에서 0.3 수준을 보인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운 수치로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의 경제성 및 시급성, 타당성을 확실히 보여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11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6000억원의 임금유발효과, 8만명의 고용창출효과로 예상됐으며 여객은 2016년 1일 9857명에서 2036년 8938명으로 다소 감소되지만, 화물은 1일 2897t에서 7244t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간 백두산 항로와 속초∼일본 니가타∼러시아 자루비노 간 동북아 국제신항로를 통한 다양한 물동량이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기간철도망 계획’에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은 1순위 사업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속초시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조만간 발표예정인 ‘초광역권 개발계획’에도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추진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속초/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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