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오대쌀 재고량 254t… 학교 급식 공급 추진

쌀 소비 감소와 수입 쌀 개방 등으로 인해 삼척지역내에서 생산된 쌀 재고량이 늘어 농업인들이 판로 확보에 애를 태우자 삼척시와 시내 기관·단체들이 줄지어 지역쌀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6일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해 삼척지역에서는 지역농축협연합사업단이 근덕면 동막리에 현대식 친환경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준공, 쌀 저장과 가공 여건을 크게 개선했지만 쌀 소비가 늘지않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척동자 오대쌀’ 재고량이 254t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척시는 지역 쌀 소비를 늘리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재고량이 계속 늘어 생산 농업인들의 고충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보고 ‘삼척동자 오대쌀’을 비롯 지역내 쌀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실과소와 읍·면·동을 중심으로 지역축제 현장에서 오대쌀 홍보를 강화하고, 어린이집 간식으로 떡 제공하기, 쌀을 원료로 하는 식품 개발, 아침 밥 먹기 등을 장려해 지역내에 쌓여있는 쌀 소비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지역내 42개 초·중·고교 급식에 소요되는 쌀 176t을 전량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농 쌀로 공급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기관·단체들과 연계한 쌀 소비촉진 운동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척지역내 기관·단체들도 잇따라 쌀 소비촉진 운동에 참가, 삼척경찰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1경(警) 쌀 1포대 구매 운동’을 전개해왔고,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노동조합은 삼척시 농축협연합사업단과 쌀 소비 촉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음식업중앙회 삼척시지부도 지역 쌀을 지역내에서 우선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을 시민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쌀 나누기 운동 본부’를 구성하는 등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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