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트페스티벌 내달 4일 어린이회관서 개막

▲ 춘천 아트페스티벌 밴드 공연 모습.

 

한낮 뜨거운 열기에 지쳤다면 산들산들 밤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춘천아트페스티벌이 노을지는 강변을 배경삼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춘천 어린이회관에서 흥겨운 축제를 펼친다.

‘쪽에서 나온 춘천어람(春川於藍)’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음악과 무용공연 및 워크숍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춘천아트페스티벌은 참가자들의 재능과 재원을 조금씩 보태는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만들어진다.

아티스트들은 작품을 선보이되 출연료를 받지 않고, 스태프는 자신들의 기술과 경험, 장비를 기부한다.

이번 축제는 공연자들의 창작열기와 스태프들의 무대를 바라보는 진지함,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어울려 관객들의 가슴을 쪽빛으로 물들게 한다.

또한 9회의 축제기간 동안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 강원도립무용단 공연 모습.


정교한 안무와 논리적인 움직임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안성수픽업그룹은 ‘life 볼레로 2005’를 공연한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윤석 씨는 흥겨운 리듬에 맞춰 관객들과 하나 된 무대를 만들었던 ‘덧배기춤’을 공연, 춘천의 여름밤을 우리 가락의 여흥으로 장식한다.

한편 춘천아트페스티벌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에도 예정되어 있다.

안데르센 동화를 재해석한 이경옥 무용단의 이색적인 창작춤 ‘안데르센 그 몇가지에 대한 대화’와 프랑스 파리 오페라단 솔리스트 출신의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노 김용걸 씨의 안무작품이 첫 선을 보인다.

김은주 춘천아트페스티벌 담당자는 “이번 축제는 전국 예술단체 교류를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함께 운영한다”며 “지방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예술인구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하는 등 타지역과의 문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은정 y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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