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단위·그래프 이해력 키워라”

기호·수식만 파악해도 답 유추 가능

통합문제 대세… 기출문제 점검 필수


수능에서 물리 문제는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핵심이 되는 실험, 자료를 활용한 해석 활동, 직접적인 탐구 활동 등에 관련된 물리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문제에 당면했을 때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정확히 이해한 후에는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데 요구되는 개념을 상호 관련지어 복합적으로 적용,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과정이 중요하다. 즉 속도, 가속도, 힘 등에 관한 기호와 단위를 이해하고, 수식, 그래프를 통해 각 단위 간의 상호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물리는 어느 면에서는 수학과 유사해 단위와 그래프를 활용한 문제에서는 단위를 유추할 수 있다면 문제 푸는 방법만 아니라 답까지 어느 정도 맞힐 수 있다. 예를 들어 m/s가 있어 단위만 안다면 미터(거리)/세크(초, 시간) 이니까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것이라는 정의를 알 수 있고 문제에서 나오는 거리와 시간을 나누면 우리가 원하는 답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을 그래프에 적용하면 거리(y축)/시간(x축)이므로 기울기가 속력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래프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보면 그래프의 모양에 따른 속도&시간, 시간&거리 등 이런 그래프들은 단순히 머릿속에 2~3번 정도 그려보고 개형을 익혀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직선·곡선, 비례·반비례 그래프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만 알아두어도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이렇게 단위와 그래프를 잘 활용하면 어렵게 보이던 물리 문제가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그래프 참조>요즘은 단원 간 통합문제가 대세이다. 올해도 역시 물리는 운동과 힘·에너지, 전기회로와 자기장, 파동과 물질의 이중성 등이 섞이고 합쳐진 통합형 문제가 다수 출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제 뒤집기의 형태도 자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엔 저항비를 통한 전력비교 형태의 문제를, 최근엔 전력비를 주고 저항이나 전압비를 물어보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들은 스스로 연습을 해보고 역으로 문제 조건을 답으로 구하는 문제로 풀어 본다면 요령을 쉽게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능 물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개념을 충분히 익히고, 기호·단위·그래프의 관계를 이해하며, 단원 간 연결을 해봐야 하고, 문제의 개념을 뒤집어 보는 연습까지 한다면 거의 완벽한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2009년 수능 물리문제들을 분석해보면 상당 부분은 기출 문제의 형식이 약간 변형된 것들이 적지 않은 비율로 나왔다.

▲ 김경호

원주고 교사
수능은 교과서를 기본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 정해져 있다. 특히 물리의 경우 15년 동안 교육과정이 여러 번 바뀌어도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아 2010년도에도 중요한 개념은 이전에 출제되었더라도 문제 형식만 바꿔 다시 출제될 수 있으므로 빈번하게 출제되는 영역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하고 기출문제를 꼭 점검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반드시 기억해 둘 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수능 출제 방향을 밝히면서 기출문제에서 재출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수능 물리에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지 살펴보자.

당연히, 역대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정리하면서 개념을 심화시키는 것이 수능 고득점을 위한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먼저 2005~2010(올해연도까지)의 수능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6월 9월 평가원) 문제를 수록한 기출문제집을 준비해야 한다. 사실 기출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문제집이든지 기출문제를 원형으로 해서 꼬고, 조금 바꿔보고, 뒤집어 본 것일 뿐 기출문제를 벗어난 문제집은 사실상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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