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인트제 시행 온실가스 감축 생활화
새해 도 그린에너지 사업

도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보급 확산을 통해 전국 제1의 ‘신재생에너지 선점 도(道)’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11%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탄소포인트제 실시, 태양열 주택사업, LNG생산기지 건설 등 다양한 그린에너지 개발 및 확대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도가 새해에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사업에 대해 짚어봤다.


▲ 삼척 LNG 생산기지 조감도.

지열·태양열 등 그린에너지 저소득층 주택 연료화

태양광·풍력발전 확대… 기후변화 대응연구도 강화



# 그린에너지 보급 확대

도는 내년에 그린에너지의 보급을 더욱 확대해 녹색성장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이광재 지사는 공약사항으로 동해 남부(삼척)를 중심으로 LNG 및 그린에너지산업의 거점을 구축하는 동해안 에너지벨트 구축을 내걸었다. 삼척 원덕읍 호산리에 2020년까지 LNG 저장탱크 12기와 발전소 7기(5000㎿)를 건설하는 LNG 생산기지 및 복합화력 발전단지 건설사업에는 모두 8조6000여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도는 동해안 인근 에너지 관련 산업과 연계해 벨트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내년에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단지조성 1단계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LNG공급기지 건설을 계기로 내년에 용역을 실시해 현재 수요량 부족과 투자대비 경제성 미흡 등의 이유로 LNG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평창, 정선,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도내 7개 지역에 LNG를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도는 태양광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또 도내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우드펠릿 연료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도내 고속도로 휴게소와 영업소 등 44개소에 태양광과 태양열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도 확대 추진된다. 도는 현재 92기인 풍력발전기를 내년에 민외자를 유치해 모두 211기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CCS(탄소포집·저장)발전소 유치를 위해 내년에 용역을 실시, 타 지역과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 연중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할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 기후변화 대응

도는 내년에 기후변화 대응 시책으로 탄소포인트제를 역점 추진키로 했다. 도민들의 신청을 받아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에너지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초중고와 군부대에 기후변화대응 교육을 집중 실시해 온실가스 감축 생활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설립한 (재)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의 운영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연구과제와 기후변화 관련 각종 세미나를 더욱 늘리고, 전국 지자체와 학교, 기업체, NGO 등을 대상으로 연중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적응능력을 높이고 CO2 감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조성지역단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기후변화 홍보관 건립도 추진된다. 도는 기후변화홍보관을 통해 전국민의 기후변화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홍보·체험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또 도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생태계(산림, 농업), 물 관리, 재해(자연/재난), 보건, 사회기반시설, 해양 등 6개 부문에 대한 기후변화 적응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해 지역별, 분야별로 효율적인 기후변화 적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우드펠릿 보일러 설치 모습.

# 에너지사용 효율화

내년에 도내 저소득층 가구를 중심으로 지열 및 태양열에너지 주택연료화 사업이 집중 추진된다. 도는 1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모두 400가구에 지열, 태양열, 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옥상녹화, LED조명등, 가로등 절전시스템, 단열창호 등 에너지절약형 시설보급 및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공공청사에 대한 에너지 절감도 집중 추진된다. 도는 시·군청사 등 모두 346개 공공청사에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해 목표달성을 위해 철저히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도는 각 청사별로 지난 2년간 에너지소비총량 대비 3%이상 절감을 목표로 설정해 추진하고, 두차례 평가를 통해 연말에 우수기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범 도민 에너지 절약운동도 전개된다. 도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거리 캠페인, 주민교육·홍보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형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녹색연비왕 선발대회를 개최해 에코 드라이빙(Eco-driving)을 통한 에너지절약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에너지의 달(11월)에는 에너지대상 시상 등을 통해 범도민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욱재 도 기획관은 “강원도는 지리적, 환경적 강점을 살린 태양광, 지열,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의 기반이 이전부터 조성되어 많은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상태”라며 “대한민국의 허파인 강원도가 녹색성장을 주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도를 전국 최고의 녹색산업 메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백오인



▲ 2016년까지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명품도시로 조성될 강릉 경포지역.

강릉 녹색도시 조성 순항

사업비 286억 국회 본회의 통과… 내년 본격 착수

강릉시가 추진중인 녹색도시 관련 사업비 286억원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확보된 국비는 녹색도시 선도사업 100억원을 비롯해 해수온도차 에너지이용(R&D) 사업 30억원, 경포생태관광자원화사업 25억원, 경포천 고향의 강 사업 25억원, 경포천(호) 생태습지 복원사업 22억원, 생태하천(위촌저류지) 조성사업 2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자전거 10대 거점도시 육성사업비 15억원은 행정안전부에서 총괄 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녹색도시 조성에 따른 관련 국비 상당수가 확보됨에 따라 강릉시의 녹색도시 조성사업은 순항할 전망이다.

강릉시의 녹색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범도시 조성사업이다.

시는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도시 실현을 위해 △녹색관광 및 생활 △친환경 토지이용 △녹색교통 △자연생태 △물·자원 순환 △에너지 효율화 등을 실현하는 이른바 ‘저탄소 녹색도시 통합모델’을 마련했다.

특히 녹색교통 실현을 위해 전기버스와 환승주차장을 대폭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행공간 및 자전거도로를 확충함으로써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 태기산 풍력단지.

또 LED 보안등 보급사업과 환경기초시설의 탄소중립화, 건축시 신재생 에너지 지원사업 등 에너지의 효율화를 극대화 시키는 한편, 공원녹지 네트워크 강화 및 생태자원의 보존·복원, 공원녹지율 증진, 인공녹화 등 자연생태 조성사업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빗물재이용 및 친환경 하수처리시설 구축 등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폐금속 등 폐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된다.

강릉시는 또 토지이용계획 수립시 보전과 복원, 개발가용지 등으로 세분화함으로써 집약적이고 복합적인 토지이용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경포호를 중심으로 경포도립공원 일원에 대해 녹색관광 비즈니스 단지와 역사·문화 체험지구, 자연생태지구, 생태체험지구, 친환경개발지구 등으로 세분화 해 명실상부한 녹색관광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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