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구제역 영향 수렵장 운영 중단

올 겨울 기록적인 폭설과 구제역 확산 예방을 위한 수렵장 운영 중단으로 야생동물의 밀렵·밀거래 행위가 성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야생동물 밀렵행위 41건을 적발하고 불법엽구 1000여점을 수거했다. 올해 야생동물 밀렵 및 가공·판매·거래행위 등의 적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8건에 비해 감소했으나 불법엽구 수거 실적은 지난해 600여점에서 1000여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유례없는 폭설과 구제역으로 인해 수렵장 운영이 일시 중단되면서 총포류보다는 올무·덫, 창애 등 불법엽구 등을 이용한 밀렵행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점차 지능화, 전문화되는 밀렵·밀거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원주지방환경청은 10일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등과 함께 동강유역 일원에서 올무·덫, 창애 등의 불법 엽구 집중수거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원주/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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