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매물 중 1개만 처분… 가용재원 확보 난항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수도권 소재 부동산을 매각하지 못해 가용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등에 따르면 원주로 이전하는 13개 공공기관 중 한국관광공사 등 12개 기관은 원주시 반곡동 혁신도시로, 산림항공본부는 원주시 지정면에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 이전할 계획이다.

12개 혁신도시 이전대상 기관 중 한국관광공사 등 9개 기관은 현재 부지를 매입해 청사를 설계 공모 중이거나 실시 설계 중이다.

나머지 3개 기관은 청사를 신축하는 대신 건물을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전대상 공공기관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수도권 소재 부동산을 매각하지 못하면서 가용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허천(춘천)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매각대상 기관은 △도로교통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대한적십자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관광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10개 기관의 12개소다.

나머지 대한석탄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항공본부 등은 현재 수도권 소재 청사 등이 임차 건물이어서 매각대상 부동산이 없다.

부동산 매각대상 기관 중 도로교통공단의 경우 경기 수원과 서울 중구소재 부동산 2건 중 현재 수원소재 부지와 건물은 매각했지만 서울 중구소재 부동산은 아직 매각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이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매각대상 10개 기관의 12개 부동산 중 11개소가 매각되지 않으면서 이전대상 공공기관들이 가용재원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미매각 부동산은 법정 시한인 오는 12월까지 매각이 안 될 경우 법정 매입 공공기관인 LH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매입할 방침이다.

서울/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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