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태평양 지역 분포
일본 남획으로 멸종 위기

   
귀신고래의 몸길이는 평균 14m 정도며 가끔 16m의 몸길이에 40t에 달하는 체중을 가진 개체도 관찰된다.

갓 태어난 새끼의 체색은 짙은 회색이지만 성장하면 회색바탕에 따개비나 고래이 같은 기생생물들이 떨어지면서 생긴 희끗희끗한 상처나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상처나 무늬는 개체식별에 이용되기도 한다.

다른 수염고래류에 비해 짧고 누런빛의 수염판을 가지고 긴수염고래과의 고래류와 달리 목의 주름은 2∼5개 정도만 있다. 또한 귀신고래는 등지느러미가 없는 대신 등과 꼬리지느러미 사이에 6∼12개 정도의 혹모양의 돌기가 있다.

평균 수명은 50∼60세며 임신기간은 약 1년으로 보통 2, 3년에 한번 4m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수중에 있는 먹이를 걸러 먹는 다른 수염고래류와 달리 귀신고래는 해저층 저질 속에 있는 단각류라고 하는 소형 갑각류를 걸러서 잡아먹는다. 귀신고래는 겨울철에는 따뜻한 아열대 해역에서 새끼를 낳고 여름철에는 북극과 아한대 해역에서 먹이를 먹기 위해 장거리 회유를 한다.

귀신고래는 대서양과 태평양 모두의 북반구에 분포하였으나 대서양 계군은 18세기에 절멸했다.

태평양의 귀신고래는 한국계군(서부태평양계군)과 캘리포니아계군(동부태평양계군)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두 계군 모두 상업포경의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이르렀으나 캘리포이나계군은 3만 마리 정도로 개체수를 회복해 현재는 인기 있는 고래관광 대상이 됐다.

한국계군은 일본의 남획으로 현재 160여 마리만 살아 남아 여름철 섭이장인 사할린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종류이다.

동해에서는 1978년 겨울에 마지막으로 관찰됐으며, 최근까지 발견 정보가 없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한국계 귀신고래의 보전을 위해 여름철 섭이장인 사할린에서 수행되는 국제공동연구에 연구원을 파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공=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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