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지역 군부대 전시대비태세 훈련 이유

동호회와 약식 경기 진행

설기현 등 국내 프로축구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기로 한 ‘추캥 철원 자선 축구경기’가 군 당국의 전시대비태세 훈련으로 전격 취소됐다.

철원군과 육군 6사단에 따르면 7일 오후 철원공설운동장에서 열릴 ‘추캥’의 자선 친선 축구경기가 지난 6일 정승조 합참의장이 지시로 실시된 전시대비태세 훈련으로 전격 취소됐다.

합참의 불시 훈련으로 철원 등 전방부대에는 국지도발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고 이에 따라 육군 6사단은 오는 9일 까지 실시되는 전시대비태세 훈련에 주력하기로 하고 당초 예정된 자선 친선 축구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자선축구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이날 철원공설운동장에서는 강원FC와 철원지역 축구 동호회 팀 간 친선 경기가 열렸다.

추캥은 ‘축구로 만드는 행복’의 줄임말 ‘축행’을 소리 나는 대로 읽은 것으로 국내 축구선수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는 뜻에서 6년 전부터 시작됐다.

한편 철원등 접경지역 전방부대들은 진돗개 하나가 발령됨에 따라 도로 차단 등 경계태세 강화를 강화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자선 축구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갑자기 훈련 상황이 발생한 만큼 훈련에 주력하기로 하고 축구경기를 전격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철원/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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