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 방문 연기

“강원 표심 무관심” 일각서 홀대론 제기

대선후보 선출이후 처음으로 오는 26일 도를 방문할 예정이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일각에서 ‘강원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도당에 따르면 지난 8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도청을 한 번 방문한 문 후보는 26일 춘천을 시작으로 고성과 평창, 삼척 등 도 전역을 순회하면서 발대식 참석과 민심챙기기를 동시에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의 면담 일정이 잡히면서 도 방문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후보는 25일 울산과 경남, 전남 등 3개 지역의 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고 주말에는 호남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어서 도 방문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 규제법안과 설악산 로프웨이설치 반대촉구 결의안 등 도 현안과 엇박자를 내면서 지역 민심과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민주당이 후보 방문마저 미뤄지자 도당내에서는 “선거를 치르지 말자는 얘기냐”는 한숨섞인 반발이 나오고 있다.

도내 한 핵심 당원은 “총선 전패 이후 강원도에 대한 중앙당의 무관심과 전략 부재를 패인으로 여러 차례 지적했었는데 대선에서도 되풀이 되고 있다”며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이틀간의 일정을 먼저 소화하면서 민심 선점을 놓쳤는데도 불구하고 또 일정을 미룬 것은 강원 표심에 무관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당 관계자는 “각 시·도당 선대위를 11월 7일 이전까지 구성하도록 한 중앙 방침이 있어 그 이전에 발대식을 열 것”이라며 “발대식 개최와 후보 방문 시기를 맞추기 위해 일정을 재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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