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4명 불과… 대책 시급

강릉시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작은 도서관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사서직 공무원은 4명에 불과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강릉시는 지난 2007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도서관 확장·설립 사업을 적극 추진해 현재 학교 도서관을 제외하고도 중앙도서관 등 시립도서관 2곳을 비롯해 솔올꿈나무 작은도서관, 성덕반딧불 작은도서관 등 19곳의 도서관을 갖췄다.

이처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하드웨어격인 도서관 확장·설립 사업은 순조로운 반면, 이른바 ‘책 읽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독서 프로그램 개발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할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강릉시평생학습도서추진단에는 모두 15명의 직원이 상주해 있지만, 이 가운데 사서직은 4명에 불과하다.

강릉시가 보유한 장서는 무려 43만8000권으로, 도서 6000권당 사서직 1명을 두도록 한 현행 도서관법과도 한참 거리가 멀다.

특히 강릉시와 도시 규모가 비슷한 춘천·원주의 경우 사서직이 10명 안팎인 점과 비교해도 사서직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에서는 강릉시가 걸어서 10분 거리 시내 곳곳에 도서관을 갖추고 이동도서관 운영을 확대하는 등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나서면서 도서관 이용자가 매년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문 사서직 확충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릉시의회도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제는 도서관을 늘려가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고 내실을 기해 도서관 다운 도서관을 운영해야 한다”며 사서직 확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강릉시 사서직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총액인건비로 인해 특정 직렬만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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