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부터 알펜시아·앙바동해엑스포관서

강원도 특색 살린 전시·기획 프로그램 예고

강원도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제1회 강원국제미술전람회(이하 비엔날레)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파급 효과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비엔날레는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41일간 평창 알펜시아와 동해 망상해수욕장 내 앙바동해엑스포전시관에서 개최된다.

2018 평창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해 기획된 비엔날레는 국내외에 강원 미술계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추진을 준비했으나 8년째 답보상태인 도립미술관 건립 논의 역시 비엔날레의 성공 개최와 함께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어 강원 미술인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국내 10여개에 달하는 비엔날레 시장 속에서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3대 비엔날레 반열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의미있는 시도여서 타 시도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 1995년 닻을 올린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지난해 광주 시내 곳곳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작품을 전시하는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관람객 유치는 전년도에 비해 저조해 숙제를 남겼다.

2002년 시작된 부산비엔날레도 지난해 유료관람객 수는 소폭 늘었으나 전체 관람객수는 2010년보다 줄어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원 비엔날레 관계자들은 국내를 대표하는 양대 비엔날레의 성적표를 꼼꼼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첫 무대에 대비한다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강원 비엔날레의 경우 100억원이 소요되는 광주비엔날레와 40억원이 소요되는 부산비엔날레와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강원도만의 특색있는 전시와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들을 구상해야 한다”며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강원 미술계의 중흥과 함께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비엔날레는 강원도민일보를 비롯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도교육청, 동해시, 평창군, GBN강원방송 등이 후원한다.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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