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만해대상 시상식
인제서 시상식
내일까지 만해축전

▲ 제17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1일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자승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를 비롯해 최문순 도지사,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 이순선 인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이진우

만해 한용운 선사의 민족 사상과 문학의 혼을 기리기 위한 2013 만해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만해대상 시상식은 불교사상사를 비롯해 민족운동사, 문학예술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며 조국을 위해 헌신해 온 한용운 선사를 기리기 위해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만해평화대상 부문은 터키의 사상가이자 교육·평화운동가인 페툴라 귤렌(Fethullah Gulen)과 김성수 대한민국·대한성공회 주교가 수상했으며, 단체는 ‘세계불교도우의회(WFB)’에게 돌아갔다. △만해실천대상 부문에는 다공 따야(Dagon Taryar·미얀마·시인 겸 소설가), 앱더라힘 엘 알람(Abderrahim El Allam·모로코·작가, 학자, 문학 비평가), 황일면(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겸 스님)이, △만해문예대상 부문은 잉고 슐체(Ingo Schulze·독일·소설가), 콘스탄틴 케드로프(Konstantin Kedrov·러시아·시인 겸 철학자), 안숙선(국악인 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 앞서 귀둔·하남초등학교 사물놀이반과 육군 12사단 군악대는 각각 길놀이 공연과 식전공연을 통해 입재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강효빈(원통고 3년) 학생의 ‘조선독립의 서’낭독과 이순선 인제군수의 환영사, 최문순 도지사의 대회사를 비롯해 연합합창단(지휘 박용기 교수)의 축가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법어가 이어졌다.

최문순 도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만해축전은 날이 갈수록 자유와 민족, 평화, 실천 이념을 추구해 온 만해 선생의 사상과 문학적 가치의 권위가 그 푸르름을 더해 가고 있다”며 “올해는 ‘선린(善隣)과 상조(相助)’란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인종과 종교,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인이 마음을 열고 좋은 이웃이 되고자 하는 가치까지 담아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법어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들은 국적과 활동분야가 다르지만 모두 자신의 ‘님’을 찾아 일생을 헌신해 온 이 시대의 만해이며 새로운 영웅”이라며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위기는 단번에 해결될 수 없다. 쉼없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거대한 물줄기를 이루어 낼 때 가능하 듯, 이 자리가 생명과 평화를 위한 인류사적 전환에 작은 기여를 이루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입재식 및 만해대상 시상식에는 최문순 도지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우송 신흥사 주지스님, 한기호 국회의원,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이순선 인제군수, 최종열 인제군의회 의장, 정을권 도의회 의원, 윤철규 강원경찰청장,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 각급 기관 단체장과 만해 대상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2013 만해축전은 오는 13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과 하늘내린센터 등 인제군 일대에서 진행된다. 전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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