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 수해로 인해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영동 수해지의 사회복지 시설들이 어느해보다 썰렁한 추석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해 복구가 장기화에 따른 침체된 사회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소외된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사회복지시설에 따르면 영동지역이 폭우로 사상 최대의 수해를 입으면서 일반 휴일을 비롯해 추석 명절에도 학생, 부녀회 등의 자원봉사자 및 위문품 등이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강릉 유산동 성은모자원의 경우 이번 수해로 지하 침수, 산사태 등으로 직접적인 수해를 입은데다 명절이라 찾아오는 이웃들의 발길 마저 크게 줄어 그 어느때 보다 외로운 추석 명절을 보냈다.
 40여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강릉 보육원도 과일, 떡 등의 위문품과 자원봉사자들의 온정이 줄을 잇던 예년과는 달리 한산한 명절을 맞았다. 이는 강릉 곳곳이 대규모 수해를 입으면서 개인을 비롯한 상당수의 사회 기관단체들이 수재민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릉시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은 "폭우로 시민 상당수가 피해를 입으면서 명절이라도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게 사실"이라며 "수해 복구가 장기화되면서 소외된 이웃들이 또 한번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朴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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