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노암운동장 주변 빗물 하수구 역류

【江陵】 태풍 '루사'로 인해 큰 수해를 입었던 마을이 다시 침수피해를 입어 하수관거 정비 등 수해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릉시 강남동 20통과 21통, 14통, 17통, 32통 등 舊노암공설운동장 주변 마을은 22일 오전 강릉지역에 내린 불과 15mm의 비에 다시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때문에 주택 지하실이 대부분 물에 잠기고, 저지대 가옥들 중에는 1층 집안에까지 물이 들어온 곳도 많아 그동안 애써 청소를 하고, 복구를 했던 가재도구들이 다시 진흙물에 잠기고 보일러 설비 등이 망가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침수는 지난달 31일 수해때 토사에 의해 막힌 하수구가 빗물을 수용하지 못해 물이 주택가로 역류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젠 비만 오면 겁부터 난다"며 "하수관거 정비 등 배수로 확보를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인재성 재난이 재발할 우려가 높으므로 남대천으로 연결되는 하수관로를 근본적으로 재정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남동 20통3반 홍선봉씨(59)는 "70만원을 들여 최근 보일러 설비를 다시 했는데, 이번 비로 못쓰게 되고 가재도구도 밤새도록 다시 씻었다"며 "20일 사이에 두번씩이나 수해를 입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허탈해했다.
이에대해 강릉시관계자는 "우선 하수관로 80%를 채우고 있는 토사를 완전히 퍼내는 준설 작업을 실시한뒤 남대천 연결 하수관로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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