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난자들’ 시사회
횡성 둔내서 대부분 촬영
산속 펜션 살인사건 다뤄

▲ 영화 ‘조난자들’ 시민시사회가 지난 28일 오후 CGV춘천에서 관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젖은 눈 내리는 시골의 터미널은 추워 보인다. 그곳에 한 사내가 서 있다. 시나리오 작가인 사내는 작품을 완성하려는 목적에 시골의 펜션을 찾아왔다. 펜션으로 가는 버스 안. 갓 출소한 전과자인 마을청년 ‘학수’를 만난다. 학수는 과도하게 친절하다. 사내는 학수가 부담스럽다. 사내는 짜증스러운 마음으로 깊은 산 속 펜션으로 찾아든다. 그리고 그곳에 찾아오는 무례한 관광객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위험해 보이는 사냥꾼들. 폭설에 갇힌 펜션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그리고 반전과 반전….

강원문화재단이 마련한 2013 강원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영화 ‘조난자들’ 시민시사회가 지난 28일 오후 CGV춘천에서 3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를 사랑하는 노영석 감독의 작품인 ‘조난자들’은 대부분을 작년 1∼2월 횡성 둔내 자연휴양림에서 찍었다. 이 영화는 이미 제33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을 비롯해 토론토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7개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무대인사를 통해 최선희 PD는 “영화 찍을 때 눈이 너무 많이 왔다. 영화제목처럼 ‘조난자들’이 돼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며 “현실은 어렵지만 풍경이 아름다워 위안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노영석 감독은 “영화 장르상 아름다운 풍경이 어둡게 형상화된 것은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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