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근무 정부기관 기관장

원주환경청 2002년 이후 현재까지 12명 이동

강원기상청장 교체 주기 1년

행정 안정·연속성 훼손

강원도에 상주하는 정부기관의 기관장들이 수시로 교체돼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 훼손은 물론 잠깐 머물다가는 정류장 역할로 전락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주환경청은 지난 2002년 원주환경관리청에서 원주환경청으로 이름을 바꾼 후 현재까지 12명의 청장이 거쳐 갔다. 청장들의 재임기간이 평균 1년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010년 5월 취임한 박연수 청장은 불과 8개월여만에, 지난 2004년 10월에 취임한 송재영 청장도 9개월여만에 자리를 떠났다.

그나마 지난 2월 금강유역환경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규만 청장이 1년 10개월여를 근무, 최근 임명된 청장 가운데 최장수를 기록했다.

강원우정청도 상황은 마찬가지. 강원우정청은 우정사업본부가 정권이 바뀔때마다 ‘저니맨’으로 내몰려 지난 5년동안 4명의 청장이 자리를 옮겼다.

우정사업본부는 노무현 정부시절에는 정보통신부로, 이명박 정부에서는 지식경제부로 옮겨졌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미래창조과학부로 개편되면서 청장들이 수시로 바뀌었다.

지난 2010년 4월 취임한 성시헌 청장은 이듬해 10월 자리를 떠났으며, 이어 임명된 박기영 청장은 1년만에 발령이 났다. 특히 2012년 12월에 임명된 서석진 청장은 불과 6개월만에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는 우정사업본부가 미래창조과학부로 개편되면서 6개월동안 청장이 공석돼 도내 우체국 등 하급기관들이 혼선을 빚었다. 강원기상청도 청장 교체주기가 1년이다. 지난 2013년 4월에 취임한 이희상 청장은 같은해 12월에 창조개혁기획단장으로 전격 이전 3개월동안 청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공공기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도내 최대 공공기관인 강원랜드는 지난 1998년 초대 서병기 사장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임기 3년을 마친 사장은 2대 김광식 사장과 5대 조기송 사장 단 2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009년 6대 사장으로 취임한 최영 사장과 이어 2011년 7대 사장으로 취임한 최흥집 사장이 연이어 중도하차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원주 갑)국회의원은 “행정의 연속성, 안정성 등을 위해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스스템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주/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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