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집행위 오늘 지선전략 논의

기초선거 후보자를 공천하기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개혁 공천’을 추진, 강원도내에서도 ‘공천 물갈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에 따르면 조일현·조성모 공동도당위원장을 포함해 양 진영 11명씩 모두 22명으로 구성될 예정인 도당 집행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첫 회의를 갖고 공천 룰을 포함한 지선 전략을 논의한다. 도당은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구성도 곧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당이 공천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도 야권의 관심은 중앙당 차원의 ‘개혁 공천’ 방침이 도내에 얼마나 적용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중앙당은 지난 14일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성범죄, 아동확대, 성희롱, 성매매 범죄로 벌금 이상의 형을 받으면 무조건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5대 강력범죄와 음주운전 3회 이상 뇌물 등 사회적 범죄에 대해서도 공천에서 배제하는 ‘개혁공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개혁 공천’에 대해 도내에서는 수도권이나 호남과 달리 후보군 자체가 적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당의 화학적 결합 차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에 대한 배려가 일정 부분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칫 ‘나눠 먹기식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번복한데 따른 민심 수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당이 ‘나눠먹기식 공천’을 진행할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눠먹기식 공천’은 내부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대표 측 후보들의 경우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당 기여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만큼 이들이 배려를 받을 경우 오랜 기간 당 생활을 해온 기존 당원들의 반발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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