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첫 제주도 여행에 나섰다가 홀로 구조된 조요셉(8)군의 어머니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세월호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조군의 어머니 지모(45)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98번째로 수습된 지씨의 시신은 DNA 검사 등 확인절차를 거쳐 현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안치됐다.

조군은 지난 16일 아버지의 출장 일정에 맞춰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현장학습을 가려고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조군은 당시 승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했지만 형과 부모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사고 3일만인 18일 조군의 형(11)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데 이어 어머니도 사망자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군의 아버지(45)는 9일째 실종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부천 원일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이제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조군은 구조 직후 "형과 엄마, 아빠는 꼭 살아 돌아올 거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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