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교육감 VS 김진태 의원

현충일 추념식서

김 “교육청서 교체 요구”

민 “춘천시만 상식 어긋”

새누리당 김진태(춘천) 국회의원과 재선에 성공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6일 우두동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의전 서열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행사 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념식장에서 강원도교육감(소위 진보)이 자기 자리가 국회의원보다 뒤라고 저에게 정색을 하고 따졌다”며 “저는 ‘시(춘천시) 주관행사인데 그걸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 했더니 (민 교육감은) ‘의원실에서 압력을 넣어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이름이 적힌 자리에 앉은 것뿐인데 황당하다”면서 “시에 문의했더니 ‘의전 서열상 지사 다음이 국회의원 맞고, 예년에도 그래왔다’고 설명했고 특히 도교육청은 ‘행사 일주일전부터 자리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에서 의전을 설명하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일주일 전이라면 한창 선거 때 아니냐”며 “재선에 성공하더니 제일 먼저 앉는 자리부터 바꾸고 싶은 건지, 교육감은 자신의 처신에 대해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 교육감측은 “타 시·군 행사의 의전 서열은 ‘도지사-도의회의장-도교육감-지역 국회의원 또는 시장·군수’순인데 유독 춘천시만 상식에 어긋난 의전배열을 한다”며 “주민 직선제로 선출된 도교육감은 도단위 기관단체장으로 당연히 지역 국회의원보다 앞”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후 교육감직에 복귀했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참석하는 행사로 이를 재선과 연계짓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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