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아 메이예르
정선아리랑학교 방문
하프곡 ‘아리랑’ 구상

▲ 세계적인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사진 오른쪽)가 최근 정선아리랑학교를 방문,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인 세계적인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Lavinia Meijer·31)가 정선아리랑과 만났다.

라비니아는 최근 정선아리랑학교를 방문, 정선아리랑을 비롯한 국내 아리랑의 역사를 이해하고 가사 속의 애환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아리랑 본고장에서 자신의 앨범에 수록할 가사발굴과 한민족 가락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고국을 찾았다.

특히 라비니아는 향후 우리나라 아리랑을 하프곡으로 편곡, 연주하겠다는 구상이다.

라비니아는 한국에서 태어나 두살때 오빠와 함께 네덜란드로 입양됐으며 아홉살 때 부터 하프 연주를 시작했다. 그의 나이 14세였던 1997년 네덜란드 하프콩쿠르에 이어 2000년 브뤼셀 콩쿠르 우승을 거쳐 2007년 카네기홀 무대를 통해 데뷔한 이후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최근 앨범은 네덜란드에서 100만장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니콜키드먼 주연의 영화 ‘디 아워스’의 배경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필립 글라스의 ‘Metamorphosis’를 연주하기도 했다.

라비니아는 지난 2009년 첫 내한공연 당시 친아버지를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한민족의 소리 아리랑은 국경을 넘어 인류의 소리로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아리랑을 편곡한 다양한 연주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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