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29일∼내달 13일 춘천문예회관

▲ 김동유 작 ‘마릴린먼로(존F. 케네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특별기획전으로 예술과 함께하는 여름 휴가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지순)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전시회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자본주의의 지배를 받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성찰해보는 이번 전시회는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34명의 작품 70피스를 선보인다.

전시회는 1막 아침의 성장, 2막 한낮의 백일몽, 3막 반추의 시간 등 3개 테마로 구성된다. 1막 아침의 성장은 내면보다는 외부의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는 사회 속에서 그 기준에 맞춰 살아가기 위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는다. 2막 한낮의 백일몽은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지만 문득 자신이 고립된 섬과 같다고 느끼는 불안함과 고독함을 표현했으며, 3막 반추의 시간은 전쟁같은 하루를 보낸 자신의 영혼을 보듬고 다음날 살아갈 힘을 얻는 재충전의 시간을 나타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우선 개막일인 29일에는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 수상작 ‘템페스트’에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배우 김성언이 전시장 길잡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8월 5일에는 이동재 작가, 천성명 조각가가 자신의 예술철학과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갤러리 토크가 준비돼 있으며 12일에는 작품해설을 반영한 클래식 연주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리베르탱고, 영화 ‘해피투게더’ OST인 춘광사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을 들으며 욕망, 기억, 낯섦 등 키워드별 관련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부대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해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

또 전시 관람 후 사진을 이용해 자화상을 그려보는 미술 체험 프로그램은 언제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와 부대행사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도슨트의 전문 해설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들을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7시에도 진행한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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