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삼척시
내달 주민투표 발의… 시민 의견 정부 전달
폐광산에 태양광 발전단지·테마파크 건설

 

민선 6기 김양호 삼척시장이 추구하는 시정 방향은 청정에너지 생태도시 건설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및 관광 활성화 구축이다. 이에 따라 시정구호도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삼척’에서 ‘시민중심 행복 삼척’으로 바뀌었다. 김 시장은 삼척을 원전 등 에너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이전 시정의 구상과 달리 원전을 백지화하고 청정한 이미지의 삼척을 후대에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또 삼척 시내와 원덕 도계를 3각 벨트화한 각종 사업을 전개해 안정적인 산업구조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원전을 백지화하고 청정 대체에너지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의 핵심공약인 대체에너지와 관광산업의 현실과 미래 등을 진단한다.


▲ 태양광발전 테마파크 등 대체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한 김양호 삼척시장은 최근 실·국·과장 등과 버스투어를 하며 지역 주요 현안사업장을 점검했다.

■ 원전 백지화

김 시장은 지난 6·4지선에서 원전백지화를 전면에 내세워 당선됐다.

김 시장은 선거기간 내내 원전백지화의 필요성과 대체산업 육성 의지를 밝혀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에따라 삼척 대진원전 건설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 시장은 원전반대에 표를 몰아준 시민들의 뜻을 감안, 정부에 원전철회를 강력 요구할 계획이다.

원전백지화를 위해 시는 오는 8월27일 시의회 임시회에 원전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 발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주민투표 실시 발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주민투표 결과를 제출, 시민의 반대 뜻을 분명히 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2012년 대진원전을 지정고시해 놓은 상태여서 원전백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는 12월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원전 비율 등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9월쯤 원전유치 철회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해 정부의 삼척 대진원전 건설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 대체 에너지산업 육성

삼척시의 시정 구호가 ‘시민중심 행복 삼척’으로 바뀌면서 관련 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삼척시는 김 시장 당선 이전에는 원전 유치를 통해 관련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지만 김 시장은 원전을 철저히 배제하고 대체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동해안 청정의 이미지를 각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원전 대체에너지로 태양광발전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해 미래의 에너지를 생산,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민자를 유치해 추진할 태양광 발전테마파크는 근덕면 일대와 폐광산 등의 최적지를 물색해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태양광 축제 솔라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태양광발전 시설 아래 공터에 산마늘과 허브, 표고버섯 등 특용작물을 재배해 부지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당초 예산에 사업 비 3억원을 확보, 태양광발전 테마파크 육성·지원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이어 1단계로 원전 예정부지에 50㎿급 태양광발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 생태도시 및 관광 활성화

시가 태양광발전 테마파크와 함께 추진할 사업은 생태도시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산과 바다, 강 등에 모두 자연 친화형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미로와 가곡면 일대에 편백나무를 비롯해 165만㎥의 규모에 힐링 숲을 조성하고 죽서루와 오십천 하구에 오십천 생태문화 공원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번개시장을 명물시장으로 육성, 도계 육백산 포도, 사과 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생태 도시를 구축한다.

해양 쪽에는 이사부 테마파크와 수상 레포츠 단지를 조성, 관광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고 해양레포츠센터를 건립해 전국 제1의 해양 레저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산촌에도 관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로·신기·하장면 등에는 생태문화 체험단지를 조성해 힐링의 메카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들 지역에 힐링 산책로, 오토캠핑장, 이야기가 있는 역사관 등을 조성하고 생태관광 테마타운을 건설해 사계절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또 근덕, 노곡, 맹방, 초당 등에는 생태문화 체험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초당 저수지에는 시민 휴양 생태관광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 전망

삼척시는 바다와 산, 강 등의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농산어촌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풍요롭게 보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전이 지니고 있는 ‘위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정한 도시, 안전한 도시, 관광의 도시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200㎿급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1500㎿급 6기를 건설하는 원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지만 청정 이미지를 잃지 않아 농산어촌에는 오히려 제품의 브랜드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폐광산 일대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 태양광 발전단지로 조성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할 경우 전자동 시스템이 도입돼 일자리가 크게 창출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태양광발전 이외에 시내권과 도계,원덕지역을 삼각 벨트화하는 관광지 개발 등 미래의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것도 김양호 시정의 과제다.

우현각 시 번영회장은 “자연을 훼손하는 원전대신 태양광발전 등 청정에너지를 많이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제조업 등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와함께 콘도 등 동해안의 관광을 이끌 대규모 레저 시설을 지역에 들어서게 하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다. 삼척/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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