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발표

공공건축 마스터 플랜 제시

관광·자연 연계 발전 강조

관광도시 강릉의 한계 상황을 극복하려면 도심 내·외곽을 통합·연계하는 대대적인 도심공간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강릉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건축도시공간분야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최근 ‘강릉의 공공건축 및 공공 공간 통합 마스터 플랜’에서 “강릉 도심은 ‘관광·생활 중심지’로, 외곽지역은 자연관광 보존을 전제로 한 녹색관광 중심지로 각각 특화·연계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지하화 공사가 이뤄지는 강릉역 일원은 녹색공간 및 이벤트, 축제, 야외 활동 등을 위한 복합 광장, 옛 시외버스터미널 일원은 ‘숙박+관광’ 기능과 함께 올림픽 상징성을 갖춘 관광특화지역, 옥천동 일원은 고유의 먹거리 테마를 갖춘 일반상업지역, 남대천 일원은 수변 어메니티 지역, 임영관지 일원은 역사보존지구로 각각 특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자동차 위주의 교통체계와 환승이 어려운 대중교통, 위협적인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각 구역별 교통기능에 따른 새로운 가로망 체계가 구축돼야 하고, 옥천오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광장 랜드마크 및 보행친화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남대천 수변공간 활성화를 위해 제방길 녹화 및 환경개선 사업이 필요하며, 별도의 주차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이와 별도로, 강릉의 현주소에 대해 ‘도시 외곽에 집중된 관광산업 개발’, ‘도심내 관광 컨텐츠 부재 및 질 낮은 숙박시설‘, ‘주요 간선도로의 경관 및 주변 환경 열악’, ‘도시 경계 모호’, ‘무관심하게 방치된 수변환경’, ‘다양한 교통수단 연계 미흡’ 등 영동권 최대 관광도시에 걸맞지 않는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국책기관에서 강릉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적 조언에 나선 만큼, 내달초로 예정된 최종 보고서 결과를 검토한 뒤 적용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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