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오감 만족’ 배워요
친환경 농법 작물 재배
야생화단지서 현장학습

▲ 정선 북평초는 텃밭가꾸기 등 생태·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정선 북평초(교장 권오은)가 지역 환경을 활용한 생태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평초는 전교생 68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소재해 있다. 특히 학교 인근에는 2018 겨울올림픽 활강경기장이 조성되는 가리왕산이 둘러싸고 학교 앞 뜰에는 조양강이 유유히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북평초는 이 같은 주변환경과 올림픽 개최지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부터 도교육청 지정 ‘생태·환경교육 운영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생태환경교육은 ‘오감만족 4NE 프로젝트’를 주제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특색교육이기도 하다. 4NE(포에니)는 ‘Newhorizons Eco-Club, Eco-School, Eco-Home, Eco-Local’을 축약한 말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환경체험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학교와 인접한 공터에 조성된 텃밭은 북평초 재학생들의 생생한 체험현장이자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직접 친환경농법으로 옥수수 등의 작물을 재배하며 작물의 성장과정과 수확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색다른 학교생활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절별로는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 재배현장을 찾아다니며 애향심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또 학교 인근 소나무숲과 야생화단지 역시 북평초의 독서교실이자 생생한 현장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교육이 일상적인 학교생활로 정착하면서 재학생들의 인성은 물론 호기심과 관찰력 향상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한비(4년)군은 “곤충을 잡아 교실에서 기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며 “야외 생태체험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즐거워했다.

정호양 생태교육담당 교사는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어우러져 텃밭을 가꾸고 동·식물을 키우면서 즐거운 학교생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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