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서 주민 50명 “생존·재산권 침해” 퇴장
업체 “환경영향평가 작성 전 계속 의견 청취”

▲ 28일 오후 춘천 동산면사무소에서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파행으로 끝이 났다. 노학수

춘천 동산면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사업 주체인 포스코건설사는 동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동춘천산업단지 내 9만2000여㎡ 부지에 건설되는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으로 끝이 났다.

이날 포스코건설사는 발전소 건설과 운영이 기상·대기·냄새·온실가스·수질·소음·경관 등 환경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 방안을 담고 있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명회가 시작되자 회의실에 모인 주민들이 진행을 저지했다. 설명회는 20분만에 재개됐으나 주민 70명 가운데 50명이 퇴장했다.

지영호(62) 조양1리 이장은 “화장장, 정신병원 등 혐오시설들이 자꾸 근처에 조성돼 더 이상은 견딜수가 없다”며 “집단 행동 등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시설 조성 관련 내용은 이미 모두 공개했고, 주민들이 시설에 대해 궁금해 하는것이 있다면 시를 통해 전해줄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 본안 작성 때까지 계속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병합발전소는 지난 2012년 석사동 안마산 일원에 13만여㎡ 규모로 건립이 추진됐으나 주민 반발로 백지화됐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노학수 pressn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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