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출범 2개월] 이종서 총장에 듣는다
의과대 부속병원 기반 맞춤형 핵심인력 양성
양양캠퍼스 현안 해결 지역과 상생발전 주력

 

가톨릭 관동대가 출범한 지 2개월이 지났다. 대학의 새 경영주체로 인천가톨릭학원이 등장한 이후 가장 큰 변화상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1000병상 규모의 국제성모병원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의과대학에 내려진 신입생 모집정원 10% 누적(3년간) 감축 페널티가 이달초 완전히 해소되는 상황으로 연결됐고, 그만큼 대학의 위상도 높아졌다. 가톨릭 관동대는 앞으로 의과대학 중심의 대학 경쟁력 강화 및 특성화 전략을 비롯해 지역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 중심에 있는 이종서 가톨릭관동대 총장으로부터 대학의 나아갈 방향과 강원도를 뛰어넘어 전국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혜안을 들어봤다.


 

▲ 가톨릭 관동대는 부속 국제성모병원과 연계, 보건의료 계열 특성화를 중점 추진한다. 사진은 국제성모병원 전경.


-가톨릭 관동대 출범 원년을 맞았다. 대학의 변화상을 소개해 달라.

 

“대학의 경영주체가 바뀌었다고 해서 교육의 기본 근간이나 틀의 변화는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이 가능한 천주교 인천교구의 인천가톨릭학원이 학교법인을 맡게 됨에 따라 보다 확대된 재정적 투자가 가능하고, 이는 대학의 획기적 발전상으로 연결될 것이다. 이미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들의 신분과 지위가 100% 고용승계 됐을 뿐 아니라 수익용 기본재산 1045억원이 출연됐으며, 앞으로 3년 이내 교원 100% 확보 계획도 갖고 있다.”



-대학 출범이후 가장 큰 변화는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갖게 된 점이다. 어떤 의미인가.

“부속병원인 국제성모병원은 올해 초 개원한 만큼 최신식 시설과 장비는 물론, 우수한 교수인력을 자랑한다. 또 학생교육에 필요한 강의실과 세미나실, 의학도서관 등을 비롯해 임상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 시뮬레이션 센터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이다. 특히 부속병원을 갖게 됨에 따라 이달초 ‘신설의대 부대조건 미 이행에 따른 옛 관동대 행정제재 처분’이 해제돼 내년도 의학과 신입생 49명을 선발하게 됐다. 이는 국제성모병원이 우수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고, 이를 통해 연구역량 강화, 의학과 우수학생 유치 등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학은 앞으로 보건의료계열 특성화를 통해 5년이내 국내 의과대학 3위 목표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테마 캠퍼스 특성화 전략과 대학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해 달라.

“대학은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보건계열학과 확충 및 산학협력관 신축, 의료보건 특성화를 추진함으로써 맞춤형 핵심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의료보건 △스포츠레저 △호텔관광 분야의 특성화 전략을 통해 2016년 국내 대학 20위권 목표의 대학 비전과 대학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국제성모병원은 이달초 메디컬테마파크 몰(MTP Mall)을 오픈했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의료 서비스에 편안함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메디테인먼트’ 개념이 도입됐다. 이 같은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보유 역량을 결집해 보건의료 특성화를 실현할 것이다. 또 강원만의 자연조건과 국제성모병원 및 MTP의 모객 역량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문화예술계열 특성화도 가능하다. 여기에 사범대학과 경찰법정대학 등 관련 학과에 대한 자격실무 특성화 계획도 이미 구체화 됐다.”



-지역과의 상생발전 전략 및 계획은.

“가톨릭관동대는 먼저 양양캠퍼스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학과 법인은 강릉과 인천, 양양캠퍼스를 모두 아우르는 발전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예컨대 동해안의 수려한 관광자원과 인천가톨릭학원이 축적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분야 노하우가 서로 적절히 결합한 형태의 의료형 테마파크나 가족 중심의 테마파크 등이 있을 수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자치단체와 지역공동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 및 협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겨울올림픽에 따른 아이스하키 Ⅱ 경기장 건설도 현재 무리없이 진행중에 있으며 사후활용 부분에 대해서도 당초 약속한 부분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


▲ 국제성모병원 의료진.

-학내·외 소통행보로 많은 관심을 끌고 계신데, 평소 철학은.

“한번은 학생들과 함께 자전거로 경포 벚꽃길을 지날 때의 일이었다. 재학생의 73%가 타지역 유학생이라고는 하지만, 놀랍게도 강릉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점을 알게 됐다. 올해 신입생부터 ‘지역사회 문화’를 교양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대학이 있는 강릉의 최소한은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학생들과도 자주 바우길을 걷는다거나, 피자토크를 수시로 하는 등 학생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각계 인사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함께하려 노력하고 있다.”



-인생 선배로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른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재능을 타고난 사람도 최소 1만시간은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느냐, 못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대학에서 꿈과 목표를 세우고, 지독히 노력해야 한다. 또한 대기업만을 쳐다보지 말고, 자신과 회사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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