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농협 읍내 추진… 외지 농산물 배제

홍천농협 “마트 한 곳 더 생기는 것” 반발

홍천 서석농협이 홍천읍에 로컬푸드센터 건립을 추진하자 홍천농협이 반발하고 있다.

서석농협(조합장 유창수)은 홍천지역에서 소비되는 원예농산물 대부분이 외지서 유입되는 현실을 극복하고 홍천지역 생산 농산물을 홍천지역에서 소비하기 위해 홍천읍 종합사회복지관 인근에 국·도·군비, 자부담 등 20억원을 들여 로컬푸드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로컬푸드센터는 1층 직매장(660㎡)과 2층 레스토랑과 반찬제조실(500㎡)로 구성됐다. 서석농협은 농협중앙회 주최 전국 산지유통종합대상에서 전국 1174개 지역농협을 제치고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등 10년동안 농산물 유통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인정받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사업과 농어촌 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 등에 선정, 서석에 로컬푸드 산지유통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유창수 조합장은 “로컬푸드센터는 홍천지역 모든농가가 참여할 수 있고 시설원예 품질개선사업 확충으로 외지농산물 공급은 절대로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천농협(조합장 동승호)은 서석농협의 로컬푸드센터 건립은 홍천읍에 마트 한 곳이 더 생기는데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홍천농협은 로컬푸드센터 예정지 소송이 진행중에 군비(9억4500만원)가 통과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동승호 조합장은 “홍천지역은 겨울철 농산물이 생산되지 않아 4개월 정도는 외지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밖에 없다”며 로컬푸드 운영의 한계점을 지적한 후 “내년부터 홍천 연봉에 로컬푸드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석농협과 홍천농협은 로컬푸드센터 건립 갈등으로 농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조만간 조합장 2명이 만나 최종입장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홍천/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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