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흥
중소기업진흥공단
글로벌리더십연수원장

새해는 강원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수원에서 리더십 함양을 권해보고 싶다. 태백 글로벌리더십연수원이 태백에 건립한 의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과거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업도시였던 태백시는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이 시행되면서 다수의 광산이 문을 닫고 1983년 11만 7000명이었던 인구는 5만 이하로 내려앉게 된다.

이에 1999년 정부는 ‘태백시 탄광지역 폐광에 따른 태백시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정부합의문’(3호)에 연수원건립을 포함하였고, 그 후 2007년 연수원 후보지로 태백시가 선정되었으며 강원도, 태백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3자간 양해각서(MOU)를 통하여 본격적인 연수원 건립이 시작되어 지난해 10월 16일 연수원을 개원하였다.

태백 글로벌리더십연수원은 중소기업연수원으로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중앙연수원, 광주에 있는 호남연수원, 경북 경산에 있는 대구경북연수원, 경남 진해에 있는 부산경남연수원에 이은 5번째 연수원으로 규모로는 강원도에서 가장 크며 정부에서 건립한 유일한 리더십전문기관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수출 7위와 부품·소재 5위의 수출국가로 제품의 관리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였다. 더 이상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리 이상의 무엇이 필요한데 그것이 경영자의 리더십이라 하겠다. 이러한 때에 리더십전문연수원을 설립한 것은 시의적절하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리더들에게는 팀원들에게 적절한 동기부여와 비전 제시, 솔선수범하고 배려하는 덕목이 요구되며 이것은 기업이 더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태백시는 산소도시이며 휴양도시, 관광도시이다. 태백시에는 5세 단군 구을이 명하여 축조한 천제단을 비롯하여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바람의 언덕, 아날로그 마을로 불리는 철암마을, 인내와 훈련을 요하는 태백고원선수촌, 목표지향과 열정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축제 등 많은 교육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이 있다.

이에 태백 글로벌리더십연수원은 강의실 내 강의와 체험교육을 융합하여 교육할 예정이다. 즉, 최고경영자(CEO)들이 천제단에서 비전을 수립하고 검룡소에서 초심을 생각하며, 철암마을에서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체감(體感)하고, 해바라기 축제에서 열정과 목표지향을 배우고,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과의 느낌을 통한 소통, 1초를 위해 4년동안 연습하는 태백고원선수촌에서 인내를 배워갈 것이다.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태백 글로벌리더십연수원에서 교육을 수료한 사람이 650명을 넘는다. 중소기업강원융합회 회원 워크숍 200명,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180명, 강원도 시·군 워크숍 50명, 강원도 특성화 고등학교·대학교 40명 등 8차례에 걸쳐 약 650명이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글로벌리더십연수원은 리더십과 자아성찰을 위주로 하는 교육으로 기존 연수원과는 차별화되게 콘도형 숙소, 야외 바비큐 장소, 피아노 계단 및 아트 뮤지엄 등 감성적인 요소를 연수원 안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에는 계층별 리더십, CEO리더십, 태백 4계 리더십 등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공개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리더십교육을 수도권에서 받아야 하는 강원도 중소기업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백년대계인 교육에 강원도 내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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