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지킴이] 주민 건의-행정 홍보 가교 역할 충실
반상회 활성화 유도
올해 우수이장 선정

 

“마을일이 정말 재밌어요. 마을 임원들이 잘 도와주는 것이 가장 고맙지요.”

조삼옥(63·여) 홍천읍 갈마곡2리 이장은 마을일을 제2 인생으로 생각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홍천강변에 위치한 갈마곡 2리는 90년대까지는 ‘닭바위’라고 불릴정도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지만 2000년부터 마을주변에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반농반도(半農半都)지역이 됐다. 마을 한가운데 아파트가 건립됐지만 행정구역상 전혀 다른마을이 됐다.

조 이장은 “상가는 주인 주소지가 제각각이고 전출입 가구가 많아 200가구가 넘는 주민을 자세히 알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마을전입자에 대한 사항은 자세히 알려고 노력하고, 모르면 마을임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이장은 6년동안 갈마곡2리 1반장을 역임한 후 2011년부터 이장을 맡고 있다. 홍천 연봉리가 고향인 조 이장은 갈마곡2리 토박이인 남편(박동국)과 결혼 후 40년동안 살고 있다.

조 이장은 매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마을일을 보고있다. 아산병원과 크리스탈웨딩홀 주변에 꽃길을 조성했고 반상회 활성화를 유도하고 2∼3일마다 홍천읍사무소를 방문해 주민건의사항을 전달하고 행정홍보 사항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등 가교역할에 충실했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 도 이·통장협의회와 홍천군 우수이장에 선정됐다. 또 올해 홍천농협 우수영농인상을 수상했다. 조 이장은 모든 공로를 마을임원들에게 돌렸다.

조 이장은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마을일을 즐겁게 하지 못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후 “홍천여중 앞 농로개설과 1층인 경로당을 2층으로 증축해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기구와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이 올해의 꿈”이라고 말했다.

홍천/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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