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2㎞ 설치
나무판 빠진채 방치
철제 골조 부식 심각

▲ 강릉 경포해변의 산책·이동로로 인기를 끌고있는 나무데크 길의 부식·노후가 심화돼 겨울올림픽까지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릉/최동열

국민 관광지 강릉 경포해변의 산책·이동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나무데크 길의 부식과 노후가 심각하다.

해변 관광과 산책 등의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경포해변의 호텔 현대경포대∼해변 폭포 사이 2.2㎞ 구간에 1.8∼2.5m 넓이 나무데크 길이 설치돼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7년이 지나면서 노후·부식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백사장과 접한 구간 중 이용객이 특히 많은 해변 중앙부의 경우 심하게 녹슨 철제 기초의 옆면 나무판이 떨어져 나갔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행인들이 밟고 이동하는 나무 데크의 디딤판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나무데크의 기초골조인 철 지지대를 손으로 만지면 붉은 녹이 맥없이 부서져 내리는 곳도 적지않다.

이처럼 경포해변 데크의 노후·부식이 심해지자 강릉시는 매년 임시방편으로 실시하는 소규모 보수작업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보고, ‘겨울 올림픽’ 전인 오는 2017년까지 목재 데크 재설치 등의 전면적 정비를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문제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5일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 이모(51·춘천시) 씨는 “이제는 부식·노후가 매년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안전관리 차원에서 정비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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