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투개표 시설 마무리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전국 50여곳 논의 전망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9일로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종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돈 선거가 아닌 정책 선거로 거듭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합장선거의 위탁관리 취지와 전국동시선거로 실시하는 배경은.

▲ 이종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선거역사는 각종 불·탈법과 맞물려 있었다. 혼탁했던 조합장선거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관위가 위탁, 관리하면서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금품수수가 이뤄지는 등 공정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시행, 올해부터 전국단위로 동시에 실시하게 됐다.”



- 선거관리 준비 상황은.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1328개 조합에 280만명의 선거인이 참여한다. 후보자는 4000명으로 예상되고 투표소는 1800여개 설치된다. 투·개표시설과 관리인력 등은 대부분 마무리 됐다. 입후보예정자 설명회를 시·군단위로 실시했고, 관련 서류를 사전 검토해 주고 있다. 투표체험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 음성적인 ‘돈 선거’를 뿌리 뽑을 대책은.

“‘돈 선거’에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 금품 제공자를 고발하는 등 엄정 조치하고 금품을 제공받은 경우도 예외없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조직적인 ‘돈 선거’ 신고자에게는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금품을 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과태료를 면제해 주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 강원도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른 의석 수 사수가 정치권 최대 과제다. 선거구 논의 방향은.

“전국적으로 50여곳이 경계 조정 논의대상이 될 전망이다. 각 입법권자들과 도농관계 등에 따라 다양한 의견들이 개별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공론화 단계는 아니다. 각 당 정치개혁특위 논의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선관위 차원에서도 국회에 관련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경남 함안 출신의 이종우 상임위원은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 법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사무차장, 사무총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12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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