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서 사선전환 불구 해당 사건 도움 손길
춘천서 사무소 개소… “따뜻한 변호사 될 것”

▲ 정별님 변호사 사무소 개소식이 20일 춘천 화남빌딜 사무실에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법조계 인사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진우

“상처받은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마음이 따뜻한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전국적 이슈가 됐던 ‘원주 도둑 뇌사 사건’의 국선전담변호사로 활동한 정별님(연수원 38기) 변호사가 사선으로 전환했지만 해당 사건을 무료 변론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사건 항소심 변호를 맡아 피고인 20대 청년의 행위는 ‘집에 침입한 도둑을 보고 놀란 상태에서 이뤄진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에 해당한다’고 변론하며 검찰측과 맞서고 있다.

또 피고인의 실제 폭행 시간이 검찰이 주장하는 10~20분이 아닌 4분에 불과한 점도 밝혀냈다.

이 사건은 공소장 변경 등으로 담당 재판부가 변경돼 내달 공판이 재개된다.

정 변호사는 20일 “사건을 맡으면서 피고인과 그 가족들과 인간적 신뢰가 쌓였고 형편이 넉넉치 않은 것을 알게 돼 도움(무료 변론)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억울함을 적극 대변하며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변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변호사는 6년간의 국선전담변호사 생활을 마치고 이날 법률사무소를 개소했다.

연세대 법대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정 변호사는 48회 사법시험 출신으로 강원변호사회 공보이사, 춘천지검 형사조정위원 등을 맡고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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