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지킴이] ‘장수마을 명성 잇기’ 동분서주
마을 안길 곳곳 포장
태풍 루사 피해 복원

 

“마을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보살 펴 장수 마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삼척시 남양동 21통의 김창영(56) 통장은 마을에서 일 잘하는 젊은 일꾼으로 정평이 나있다.

남양동 21통은 적노리 마을로 동양시멘트 공장을 끼고 있다.

110가구에 주민 38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적노리는 65세 이상 주민만 138명이 살 정도로 장수마을이다.

적노리는 장수마을 이긴 하지만 동양시멘트 공장이 인근에 있어 대형 덤프트럭이 하루 수백 차례 마을안 길을 지나 비산먼지로 고통을 받고있다.

이에 김 통장은 하루 일과가 마을로 오가는 차량들을 천천히 다닐 수 있도록 단속 아닌 단속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을 어르신들이 인도도 없는 마을 길을 오갈 때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다 먼지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때문이다.

지난 2002년 40대의 젊은 나이에 통장을 맡아 마을 일에 앞장서고 있는 김 통장은 올해 13년째 마을 일을 도맡아 하지만 싫은 내색 없이 꿋꿋이 일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가 덮쳐 마을이 황폐화 됐을 때 장병들과 함께 마을 복원에 나서 도지사와 군단 장 상까지 받기도했다.

통장 직을 오래하면서 성과도 많이 냈다. 우선 마을 안길 곳곳이 모두 포장될 수 있도록하는 한편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도 베푸는 등 마을 화합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젊은층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동양시멘트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김 통장은 “마을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일이 제일 큰일”이라며 “마을주민 모두가 잘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삼척/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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